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2일 당 정치일정 및 쇄신안 처리문제와 관련, "인내심을 갖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대립한 뒤에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처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SBS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국회에서 선거법을 처리할 때도 합의 처리했다"면서 "게임의 규칙을 갖고 표결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진보세력"으로 분류하는데 대해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진보.보수로 세력을 나눌 경우 특권.부패세력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구분에 반대했다"면서 "나는 개혁.민주화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고문은 "지도자가 거짓말을 했을 때 부끄러워할 줄 아는 순수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사회간접자본을 쌓는 게 개혁의 요체이며 제일 중요한 것인데 내가 그것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권주자로서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그런 지적에 겸손하게 머리를 숙인다"면서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꿈과 균형감각이 괜찮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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