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일부 페론당 주지사들이 새 임시 대통령의 임기연장에 동의함에 따라 에두아르도 두알데 연방상원의원의 임시대통령 피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호세 루이스 지오하 페론당 상원의원은 1일 오후(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주지사출신의 두알데 의원을 새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하자는 임명동의안을 연방의회에 제출했다.

지오하 의원은 "페론주의자인 동시에 부통령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등 주요공직을 두루 거치고 야당의 지지까지도 받고 있는 두알데 의원이 임시대통령으로 적임자라고 판단, 후보로 추천한다"며 "그가 당선되면 아르헨티나의 국난극복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의회는 이에 따라 이날중으로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전(前) 임시 대통령의 사임안을 의결하는 동시에 페론당 및 급진시민연합(UCR)과 프레파소 등 야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두알데 의원을 후임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새 임시대통령의 임기는 당초 예정했던 내년 대선 1차투표 또는 결선 투표때까지가 아니라 경제난과 소요사태로 중도사퇴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대통령의 잔여임기인 내년 12월10일까지이다.

임시대통령 임기연장에 반대했던 호세 마누엘 델라소타 코르도바주지사 등 일부 페론당 주지사들은 당내 막판 협상에서 두알데 의원의 피선과 임기연장에 동의했다고 48시간 시한부 대통령인 에두아르도 카마뇨 하원의장이 밝혔다.

페론당소속인 카마뇨 임시대통령은 일부 주지사들의 반발이 극심했던 사실을 시인한 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두알데 의원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때 카를로스 메넴 전대통령을 추종하기도 했던 두알데 의원은 부통령과 아르헨 최대지방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거치면서 당내 핵심지도자로 떠오르자 메넴의 경쟁자인 동시에 차기 대선의 유력후보로 거론돼왔다.(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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