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에 맞춤형 신탁상품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다 시중금리 자체가 워낙 가변적이라 장기보다는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 가입기간을 종전의1년 이상에서 3개월로 대폭 단축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 금리 불안기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있다.

맞춤형 신탁상품은 고객이 은행의 펀드매니저와 상의해 직접 채권이나 주식 등의 편입비율과 운용자산을 지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특히 고객의 돈을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되, 편입 자산의 만기를 상품의 만기와 일치시킴으로써 금리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이면서도사실상 확정금리 상품에 가깝다는 것. 예를 들어 3개월짜리 신탁상품의 경우 만기 3개월짜리 기업어음이나 3개월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만 편입, 채권의 시가평가와 상관없이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맞춤형 신탁상품을 가입할 때는 먼저 운용 대상 자산이 채권이나 주식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일부 상품은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것도 있으므로 약관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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