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장 입실 시간에 늦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는 사례가 속출했다.

순찰차로 지각생 긴급 수송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시험장 입실에 늦은 학생을 이송하는 등 모두 1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8시10분께는 서귀포 중앙로에서 "늦잠을 잤다. 시험에 늦을 것 같으니 빨리 와 달라"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는 순찰차를 동원, 서귀포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데려다 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강석찬)도 시험장 입실 완료 시간이 촉박해 당황하는 여고생 1명을 중앙여자고등학교까지 이송, 입실 완료 1분 전에 수송하는 등 지각해서 당황하는 수험생 11명을 싸이카와 순찰차 등을 이용해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했다.

원거리 수험생 버스지원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본부장 정순덕)는 이날 수능 긴급수송 차량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는 버스를 투입, 95지구(삼성여고, 서귀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가운데 제주시에 거주하는 대정여자고등학교 학생을 수송했다.
또 모범운전자회와 교통봉사대 등이 시험장 주변 도로에 배치돼 특별 교통관리를 전담했다.

따뜻한 음료 간식 제공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나눠주며 '수능 응원'을 대신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직무대리 송승천)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는 도내 14개 시험장에서 수험생에게 무릎담요와 물티슈, 핫팩, 삼다수 등을 제공하며 격려했다.
이와 함께 도내 각 시험장에는 학부모회와 학생회, 교사, 후배 등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따뜻한 음료와 간식 등을 나눠주고 포옹으로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등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길정보통신학교 학생 2017년 수능 응시

한길정보통신학교(제주소년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 17일 치러진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해 화제다.
이날 한길정보통신학교에 따르면 학생 A군(18)과 B군(18) 등 2명이 별도로 마련된 제주주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한길정보통신학교는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능특별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유병택 한길정보통신학교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수능 준비를 해온 학생들이 기특하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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