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뒤지지 않지만 협소한 시장규모와 우수인력이 절대 부족합니다”
이종훈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사업단장이 살펴본 제주IT산업의 현실이다. 이 단장은 “육지부 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도내 IT업체는 10% 정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제주IT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라 IT산업의 시장 형성 및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기반시설도 일정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도내 자치단체들이 IT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높다”면서 “제주시의 경우 전체 예산의 5.4%를 차지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2002년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IT 전문교육과정 개설, 문화산업창업지원센터 등이 갖춰지게 되면 전주, 춘천 등에도 뒤지지 않는 IT기반환경이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IT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이 단장은 “환경오염이 없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고급인력육성과 특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특히 “관광,1차 산업의 경우에도 IT산업과 연계해 생존전략을 짜야 한다”며 “IT산업의 발전은 사이버관광여행, 농산물전자상거래, 해양GIS구축 등을 통해 기존산업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촉매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현재 각 지자체마다 따로 진행되고 있는 IT산업 발전계획을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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