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이 23일 삶의 흔적 현장경매 진행

'관덕정 중수기 현판'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문화예술경매회사 코베이는 23일 오후 3시 진행되는 제203회 '삶의 흔적 현장경매'에서 '관덕정 중수기 현판'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 나온 '관덕정 중수기'는 1833년(순조 33) 제주 목사 한응호가 지은 것으로 현판 형태로 남아있다. 시작가는 1000만원이다. 

'관덕정(觀德亭)'은 '평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닦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제주 최고(最古)의 관아이자 보물 제322호로 지정돼 있다. 1448년(세종 30) 제주 목사 신숙청이 창건한 관덕정은 1480년 목사 양찬에 의해 중수됐다. 1599, 1690, 1753, 1779, 1833, 1851, 1882년 7차에 걸쳐 중수했다. 이후에도 1969년까지 10여회에 걸쳐 중수를 거듭했다.

보물적 가치 외에도 인조반정 이후 실각해 제주에서 사망한 광해군을 안치한 역사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재수의 난' 당시 천주교도 수 백 명이 처형됐는가 하면 제주 4·3의 기폭제가 된 3·1 시위사건의 무대로 역사에 남아있다.

이날 경매에는 또 1926년 10월1일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춘사(春史)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의 '영화설명 아리랑 SP'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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