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육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내 4개 시·군 등 5개 자치단체의 직장운동경기부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직장운동경기부를 두고 있는 자치단체는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등 3곳. 그러나 3곳 모두 일부 개인종목에만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 11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종목별로 선수 보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제주 체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라도 개인종목 선수의 일회성 영입이 아닌 개인단체종목 등 다양한 종목의 실업팀 육성이 절실하다. 자치단체의 의욕이 필요한 이유는 실업팀을 둘만한 기업체가 많지 않은 제주도의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도체육회 신석종 사무차장은 “개인단체종목 중에서도 비교적 저변이 탄탄한 배드민턴이나 탁구, 테니스 등 일부종목 가운데 한 종목씩만이라도 집중 육성해준다면 제주 체육 발전에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팀의 존재는 종목별 선수 연계 육성의 확실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4개 시·군의 예산 확보가 문제다. 특히 당장 도민체전에 뛸 보상선수에 대한 예산 비중이 커 정작 실업팀 운영에는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치단체의 체육지원 담당자도 “도민체전이 종목별 시상제로만 치러진다면 기존 종목 외에 추가로 실업팀을 두는 문제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고 보면,‘종합시상제’존속을 주장하는 도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볼만한 부분이다.

한편 역도·레슬링·태권도 등 3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의 경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1·은 7·동 3개 등 모두 11개의 메달을 수확한 것을 포함, 각종 전국대회에서 총 66개의 메달을 따냈고 제주시(육상·수영)와 서귀포시(육상·수영·복싱)는 각각 21개와 28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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