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새롭게 뛰게 될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엔트리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조니 오츠 전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제리 내론 감독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 구상을 밝힌 것.

제1선발은 지난해 팀 방어율(5.71)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던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에이스로 영입된 박찬호가 나서게 된다.

내론 감독은 5일간격 등판 예정인 박찬호가 완봉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어 막강타선의 지원을 받으면 팀에 많은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선발은 지난 89년 이후 9시즌 이상 10승 이상을 올렸지만 지난해 5승에 그쳤던 케니 로저스, 3선발은 클리블랜드에서 영입한 데이브 버바(10승), 4선발은 더그 데이비스(11승), 5선발은 롭 벨(5승)이 각각 맡게 된다.

또 중간계투는 새로 보강된 토드 밴 포펠과 제이 파월, 마무리는 지난해 28세이브를 올린 제프 짐머맨과 지난 99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160㎞대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존 로커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그 팀타율 1위(0.275)를 이끈 타선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클린업트리오’는 지난해 리그 홈런왕(52개)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선두로 라파엘 팔메이로-이반 로드리게스 순으로 짜여졌다.

팔메이로는 지난해 47홈런의 장타력을 과시했고 이반 로드리게스는 시즌중 부상에도 불구하고 25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공격의 물꼬를 트는 톱타자는 지난해 팀내 최고 타율(0.330)을 기록한 프랭크 카탈라노트, 2번 타자 자리는 팀 고참인 러스티 그리어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6번 타순에는 트레이드로 보스턴에서 데려온 ‘악동’ 칼 에버렛이 기용되고 하위타선인 7·8·9번에는 마이크 램-게이브 케플러-마이클 영이 각각 배치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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