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중앙병원 치과 전문의

임프란트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대부분 현대에 와서 개발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임프란트의 시작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시도됐다. 노예나 동물의 치아, 코끼리 상아를 결손부위에 이식하기 위해 시도했고 실제 마야문명 유골에서 인공치아가 이식된 두개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대 임프란트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개발돼 1980년대부터 상용화됐다. 틀니의 불편함을 폭발적으로 대체해온 시술이 임프란트다. 그렇다면 임프란트 후 유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임프란트 후 전신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까지 당조절을 신경 써야 한다. 당조절이 안되면 골결합이 늦어지고 염증이 발생된다. 때문에 식이조절 및 인슐린으로 혈당농도가 높아지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방적 골다공증 투약을 피해야 하며 투약이 필요한 경우는 치과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연치아는 치아 주위에 치주인대라는 일종의 쿠션역할을 하는 연조직이 있어 미세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임프란트는 뼈에 단단히 붙어있어 조금의 미동도 없다.

이 두가지 다른 성질로 치아와 임프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임프란트는 썩지 않는 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자연치아는 신경이 있어 염증이 생기면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임프란트는 인공매식물이라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때문에 이상이 생긴 것을 늦게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임프란트 주위염으로 골소실이 발생하면 임프란트를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프란트 후에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 등을 이용해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고 치과 검진과 주기적인 스케일을 받는 것이 남은 치아도 건강히, 임프란트도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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