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지역특화 우수문화상품 개발사업자인 강호순 텍스타일디자인연구소가 2일 제주 감귤잎을 이용한 천연염색 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이날 선을 뵌 상품들은 감귤잎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로 섬유에 물을 들인 후 우리 실생활에 활용되도록 제작한 생활소품. 원피스·누비자켓·바지 등 의류에서부터 구두·가방·모자·식탁보·손수건·스카프·방석·쿠션·머리띠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돼 눈길을 모았다.

이들 상품들은 제주의 상징인 감귤을 이용함으로써 제주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게 우선 목적이다. 더 나아가 예술성과 가공성, 시장성을 고루 갖춘 감각적인 디자인 개발을 지향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 생산을 통해 제주의 이미지를 살려내고 있다.

강씨는 “염색은 단순히 옷에 색을 물들이는 것보다는 ‘자연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강씨는 “환경보호와 자연을 되살리자는 범세계적인 운동이 확산되면서 합성염료보다는 천연염료를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크다”면서 “이들 섬유예술작품이 제주지역 관광공예품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제주대에서 염직예술의 기초를 터득한 후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공예가협회, 제주산업디자인협의회, 한우리회, 열뚜회 회원이며 한라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의=752-2850, 017-690-7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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