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양대선거 승리와 정국주도를 다짐한 가운데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인 6월13일 실시키로 돼 있는 지방선거의 조기실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6월 지방선거가 원활한 월드컵 대회준비를 어렵게 한다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조기 선거로 인해 월드컵 개최 도시의 자치단체장이 사실상 없어진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대사인 월드컵경기와 지방선거는 정략적인 계산이 아니라 국민축제로 치러져야 한다”며 “두 행사가 동시에 실시되면 테러에 대한 대비책 소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방선거를 5월로 앞당겨 실시하면 낙선한 단체장은 월드컵 준비에 열성을 다하지 않을 것이고 당선된 단체장도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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