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내신성적 + 연합고사"-2월 확정

필기시험(선발고사)를 치르는 고등학교 입학전형제도가 3년만에 부활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3일 이르면 오는 2월초까지 선발고사 성적을 내신성적과 함께 반영하는 새로운 고교 입시제도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고교 입시제도 개선은 중학교 내신성적 100%만으로 제주시내 일반계(인문계) 고등학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행 고교 입시제도가 중학생 학력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태혁교육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석차가 상위 50%내에 들지 못할 경우 중1학년때부터 학업을 포기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설문조사 등 교육수요자의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새로운 고교 입시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고1학년과 중 1·2·3학년 학생·학부모·교사 1530명에 대한 고교 입시제도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설명회와 고등학교 입학전형위원회를 거쳐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타 시·도교육청의 고교 입시제도를 참고, 선발고사와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중등교육법상 고교 입학전형방법을 전년도와 달리할 경우 변경내용을 실시일 10개월 이전에 공고하도록 하고 있어 올해 2월까지는 확정지을 것”이라며 “제도가 변경될 경우 올해 중3학년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발고사를 치르는 도내 고교 입시제도는 지난 2000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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