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자원봉사센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장김치 4만여kg 취약계층 4300가구 전달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가 마련돼 추운 겨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지회장 김영희)는 29일 센터 건물 뒤에서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 자원봉사자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열매와 함께 하는 취약계층 김치 지원행사'를 진행했다.

김영희 지회장은 "취약계층은 대체로 집이 낡고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외롭게 겨울을 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3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행사 진행에 필요한 예산 1억1000만원을 지원, 눈길을 끌었다.

고승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해사는 모금회에서 예산을 지원하는게 아니고 도민들이 낸 성금으로 이뤄지는 '도민사업'"이라며 "앞으로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솜이불 보내기와 연탄 나누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따뜻한 제주시를 만드는데 감사드린다"며 "복지 분야를 적극 지원해 따뜻한 복지공동체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배추김치 4만3000㎏를 직접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4300가구에 직접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치를 전달받은 강모씨(72)는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다. 김장김치만 있어도 추운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성들여 만든 김치인 만큼 맛있게, 고맙게 잘 먹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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