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체계개편안 확정…2021년 이용객 1억명 목표
급행버스 신설․공영버스 공기업․민영버스 준공영제 도입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단계적 확대…매년 800억원 투입

내년 8월부터 도내 읍․면지역까지 시내버스 구간을 확대 운영하는 등 도전역 시내버스화가 본격 시행된다.

또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급행버스가 신설되고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가 도입되며,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과 민영버스 준공영제도 시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내년 8월 시행 예정인 대중교통 체계개편안을 확정하고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중교통 체계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8월부터 도전역 시내버스화가 시행된다. 현재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에만 시내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읍․면지역까지 시내버스 구간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읍․면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료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료 환승(2회) 등 시내버스 요금으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도전역을 1시간 이내에 통행할 수 있도록 급행버스가 신설된다. 11개 노선에 버스 94대를 투입하게 되며, 평균배차간격은 20~50분이다.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는 도심교통 혼잡구간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 계획구간은 동서광로, 연삼로, 중앙로, 공항로 구간이며, 내년에는 동서광로와 중앙로 공항로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한다.

간․지선 노선 및 환승체계도 달라진다. 현행 644개 노선에서 134개로 단순화되고 환승시설도 환승센터 4곳, 환승정류장 20곳 등 24곳에 들어선다.

또 동․서부 환승센터 기종점에 관광지 순환형 버스도 신설될 예정이다.

동부지역(송당대천동)은 1개 노선에 버스 8대가 투입되며, 서부지역(동광육거리)도 1개 노선에 버스 8대가 운행한다. 버스 배차간격은 30분으로 예정됐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운영체계도 개선된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버스가 공기업으로 전환되고, 민영버스에 대해서는 표준운송원가를 적용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게 된다.

민영버스 준공영제는 인건비와 유류비, 수익금 등 표준운송원가를 계산해 적자 부분을 행정이 보전하는 방식으로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민영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된다.

평균 연봉이 3800만원이나 개편후 4000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며, 5년후 공영버스 운수종사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요금체계도 전 지역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함에 따라 간선버스 1200원, 지선버스 1200원으로 변경된다.

급행버스는 20km 기준 2000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5km당 추가 요금 500원을 부과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만 최대 한도를 4000원으로 제한했다.

버스 색채와 디자인, 번호체계도 달라진다.

버스종류별로 급행은 빨강, 간선은 파랑, 지선은 녹색을 기본 바탕으로 했으며, 버스디자인은 서울과 동일하게 적용해 관광객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도는 대중교통 체계개편을 통해 지난해 5600만여명이던 대중교통 이용객을 2021년 1억명으로 늘려 대중교통 분담률을 현재 10.1%에서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대중교통에 연간 제주도 예산의 2% 수준인 800억원을 매년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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