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겨울산행법

탐방로 5코스로 다양한 매력
안전산행 위한 등산장비 필수
일회용품 반입금지 유의해야

 
12월,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한라산으로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따뜻한 제주지역이지만 한라산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탐방로별로 다른 하얀 설렘을 느껴보자.
 
탐방로 다양한 매력 눈길

한라산의 겨울산행 탐방로는 어리목·영실·돈내코·성판악·관음사 탐방로 등 모두 5가지다.

어리목광장에서 시작하는 어리목 탐방로는 총 6.8Km 구간으로 등산 난이도가 가장 낮아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코스다. 겨울을 맞은 어리목 탐방로에서는 눈으로 덮인 목장과 평야가 펼쳐지면서 고요한 눈밭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신비로운 병풍바위의 멋을 감상하고 싶다면 영실탐방로가 제격이다. 탐방로는 영실 휴게소부터 한라산 남벽분기점까지 이르는 7.9km구간으로 다른 코스에 비해 등산 거리가 짧은 게 특징이다. 또 영실탐방로는 순백의 제주오름과 한라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겨울 등반코스로 인기가 높다.

7km 길이의 돈내코 탐방로에서는 천혜의 숲길이 펼쳐져있다. 한라산 탐방로중 유일하게 서귀포에서 시작하는 곳으로 탐방객들은 돈내코 계곡을 따라 걷게 된다. 코스에서는 우거진 숲에서 휘날리는 눈꽃을 제대로 볼 수 있으며 봄에는 만발한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 장관을 이룬다.

백록담으로 향하는 성판악·관음사 탐방로에서는 한 걸음 한걸음 오르기가 쉽지 않다. 걸을수록 심해지는 경사와 험준한 계곡 등 익숙해져린 겨울 풍경보다 정상을 정복해야겠다는 일념과 끈기가 요구되는 곳으로 그에 대한 대가는 백록담 정상에서 받을 수 있다. '흰 사슴을 탄 신선이 사는 곳'이란 전설에 맞는 아름다운 풍광이 겨울 산행의 추억으로 자리잡는다.

겨울산행 주의사항

계절이 계절인만큼 추위·폭설 등 겨울 산행에서는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한 경우들이 많다. 복장에서부터 준비도구, 입·하산시간 등 한라산 겨울산행에서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들을 알아보자.

한라산 탐방로는 육지 산에 비해 돌이 많으므로 탐방객들은 등산화·등산양말을 착용하고 눈이 녹아 미끄러워질 경우를 대비해 등산화 바닥에 부착하는 아이젠, 다리를 보호해주는 스패츠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밥·인스턴트식품 등 체력을 보충할 간식도 중요하다. 단 이달부터 청정환경을 위해 한라산에서 1회용 야외도시락 반입이 금지돼 이에 유의해야 한다.

또 안전사고가 각별히 주의되는 계절이므로 지정된 탐방로만을 이용하되 그룹 동반이 권고되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한라산 입·하산 통제시각이 앞당겨졌고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으로 조정됐다. 입산시간은 △어리목 코스와 영실코스는 오후 2시에서 낮 12시 △윗세오름은 오후 1시30분에서 1시 △성판악 코스 탐방로 입구와 진달래밭 코스는 낮12시30분에서 12시 △관음사 코스 탐방로 입구와 삼각봉 대피소는 12시30분에서 12시로 조정됐다. △돈내코 코스는 오전 10시 30분에서 10시 △어승생악코스(탐방로입구)는 오후 5시에서 4시로 단축됐다.

하산시간은 △윗세오름은 오후 4시에서 3시 △동능정상은 오후 2시에서 1시30분 △남벽분기점은 오후 2시30분에서 2시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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