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모임 '제주 1호' 김문자씨
반세기 이웃사랑 실천…"어른부터 솔선수범해야" 
 

"나눔은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적십자사 5년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 클럽'(RCHC)에 가입한 김문자(78·여)씨는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 RCHC가 출범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에서 기부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가입을 결정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자씨는 1968년 부녀봉사사회 가입을 인연으로 적십자사에서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이재민 구호활동과 자매결연 아동 후원, 복지시설 방문, 헌혈캠페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광사 신도들과 꾸린 덕희봉사회의 회장으로 혼자 사는 노인 25명에 김장김치와 도시락 등을 전달하고 있다.

김씨는 "나눔은 '가늘고 길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가 어렵고 나라가 어수선할수록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들이 나눔·봉사의 기쁨을 자주 경험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른들부터 작은 것이라도 (나눔을) 실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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