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차전서 서울에 1-2 패...1·2차전 합계 3-3, 승부차기 10-9 승리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아마추어와 프로를 총망라하는 FA컵 통산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3 무승부로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10-9로 승리해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함께 가져갔다. 

특히 수원은 이번 FA컵 우승으로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며 포항과 함께 역대 최다 FA컵 우승팀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인 FC서울은 FA컵에서 2회 준우승에 그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수원은 후반 10분 조나탄이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1분 서울의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후반 48분 윤승원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더 이상의 골의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수원은 1번 키커 산토스부터 양상민, 조원희, 조동건, 염기훈, 곽광선, 홍철, 구자룡, 장호익, 골키퍼 양형모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서울은 10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 유상훈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는 실축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20주년을 맞는 FA컵 우승팀인 수원은 우승상금 3억원을, 준우승팀인 FC서울은 1억원을 각각 받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