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396호로 지정된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대한 종합적 학술조사가 실시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양창보) 부설 제주문화재연구소는 북제주군청의 의뢰를 받아 이달 중 항파두리 성 및 인근 고분군 가마터, 진지, 포구 등 주변 유적을 모두 포함한 지표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항파두성의 내성과 외성, 남문추정지, 대궐터, 기와 가마터 등 성내 관련 유적과 장수물 유수암천, 고분군, 붉은오름, 극락봉·파군봉 진지, 비양도, 함덕포, 애월포 등 성외 지역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 제주 외부 지역의 삼별초 관련 유적인 강화도 강화산성과 강화나루터, 삼별초 이동 항로, 진도 남도석성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이번 조사에는 훼손 및 멸실된 유적에 대한 지표조사와 실태조사를 실시, 유적의 성격 규명하고 발굴조사가 필요한 경우 순차적인 계획에 의해 실시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도굴 등으로 훼손되고 있는 항파두성 인근 고분군 중 4곳의 고분군에 대한 조사도 실시 항몽 유적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방안을 제시한다.

 또 이번 조사는 문헌과 기존의 연구, 구전을 통해 드러나는 항몽유적지와 관련된 모든 유적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와 실태파악이 이뤄진다.

 이에따라 이번 조사를 통해 삼별초의 대몽 항쟁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착수 예정인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학술조사 및 종합기본정비 용역은 1년을 기간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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