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문화예술단체를 대표할 얼굴이 잇따라 바뀌고 있어 올해 제주문화예술계는 새 집행부를 주도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창립 9주년을 맞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상철 지회장을 유임하는 대신 부지회장직을 신설해 김수열(시인)·박경훈(화가)씨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제주민예총 회원단체인 문학위원회·미술위원회·연극위원회·민요위원회도 분과위원장도 새롭게 바뀌어 새 집행부를 주축으로 새로운 문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학위원회인 민족작가회의제주도지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시조시인 고정국씨를 새 지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연극위원회인 놀이패 한라산도 김영진씨를 새 대표로 선출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술위원회인 탐라미술인협회도 서양화가 강태봉씨가 대표 자리를 이어받았다.

 민요위원회인 민요패 소리왓도 어제(3일) 오후 8시 소리왓에서 2002 정기총회를 열고 소리꾼 오영순씨를 새 회장에 추대해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회원단체인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도 지회장의 임기만료로 집행부가 바뀐다.

 제주문인협회는 오는 25일게 정기총회를 열어 새 지회장을 선출할 예정. 관례상 총회 당일 전형위원회에서 지회장을 선출하는 제주문협의 새 수장으로 아동문학가 김모씨, 시인 김모씨와 시조시인 고모씨가 거론되고 있는데 전형위원회에서 의견을 조율해 추대형식으로 지회장을 뽑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장자 순으로 지회장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제주문협 주변의 얘기다.

 제주미협은 2월말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 지회장을 뽑는다. 현재 제주대 김모 교수(서양화가)가 지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서양화가 김모씨도 회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제주미협 한 관계자는 “1월 중순 이후 회장 후보가 구체화 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제주미협 발전과 침체된 제주화단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새 지회장으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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