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 제발연 연구위원 보고서, 과거 실패사례 진단
무리한 목표·입장요금 과다…문화적 관점 접근 주문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세계섬문화축제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동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성공을 위하 제주의 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과거 섬문화축제의 실패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1회 세계섬문화축제는 지난 1998년 제주시 오라관광지구에서 25개 국가 28개 섬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당시 관람객 8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44만명에 그쳤다.

제2회 세계섬문화축제도 2001년 오라관광지구에서 28개국 27개 섬이 참가한 가운데 관람객 60만명을 목표로 개최했으나 26만명에 불과, 실패한 축제로 평가되면서 폐지됐다.

당시 내도 관광객이 330만명 수준인 상황에서 관람객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한 것이 실패 원인으로 제시됐다.

또 민속공연에 치중한 프로그램 운영과 물가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입장료 책정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1998년 버스요금이 500원인데 비해 섬문화축제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으로 과다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최될 섬문화축제는 경제적 관점보다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수익사업을 최대한 지양하고 외형적 규모보다는 내실과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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