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등 각종 교통지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2015년도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는 791.02건으로 전국 평균 459.41건보다 331.61건이나 많이 발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충북(598.1건)보다 200건 가까이, 가장 적은 세종(271.61건)보다는 500건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따른 부상자도 1216.25명으로 전국 평균(692.26명) 갑절 가까이 기록,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사망자수도 15.84명으로 전국 평균 9.13명을 크게 웃돌았으며 전남(23.34명)과 경북(19.19명), 충남(18.28명), 전북(17.13명), 강원(15.87명)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구분에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교통사고 발생이 각각 740.43건과 718.39건으로 229개 시.군 가운데 7위와 8위에 위치했다.

이처럼 제주가 교통사고 최다섬의 불명예를 안은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차량이 급증하면서 사고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도민들의 안전운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안전교육이나 지도.단속, 도로 구조개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사고 감소 효과를 봤다"며 "하지만 지금은 워낙 교통량이 폭증,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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