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은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17 월드컵과 함께 FIFA(국제축구연맹)가 직접 주관하는 4대 메이저 축구대회에 포함된다.
성인 월드컵 다음 두 번째 큰 규모인 U-20 월드컵을 우리나라가 유치한 이후 서귀포시는 지난 9월25일 국내 6개 개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2017년 5월 20일~6월 11일 진행되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서귀포에서는 5월 31일까지 예선 6경기, 16강전 1경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U-20 월드컵 D-200일을 기념해 지난 11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이들 7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패키지 입장권 2017장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11월 한 달동안 팔린 입장권은 675장으로 판매목표의 33%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기관·단체별 구매가 489장, 서귀포시 부서별 구매 168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개인 인터넷 구입은 18장에 불과하다.
개별 판매가에 비하면 30% 할인된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패키지 입장권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서귀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에서조차 판매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 등 홍보가 미흡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기운영 보조, 통역, 관중안내, 환경정비, 주차관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원봉사자 모집 역시 목표(188명)의 54%(102명)만 신청한데 그쳤다.
이들 숫자를 채운다고 꼭 성공적 개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행정마저 대회 열기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스포츠의 메카'를 내세우고 있는 서귀포의 위상이 폭락하는 것은 물론 "이럴려고 대회를 유치했나"라는 비아냥을 듣지나 않을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