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 실천이 답] 2. 청정제주 위협

제주인구·관광객 증가로 발생량 크게 늘어
처리시설 포화 직면…처리난 현실화 우려

제주 인구·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쓰레기발생량도 크게 늘었다. 매립장·소각장 포화로 처리에 한계를 보이면서 도심경관 훼손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1일 1200t 발생

제주 인구는 2013년 8월 60만명을 돌파한 뒤 2015년 6월 63만명, 올해 5월에는 65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제주에 체류하는 국내·외 관광객 14만∼15만명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주 인구는 80만명에 육박한다.

이처럼 인구·관광객 증가는 생활쓰레기 발생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1일 평균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2011년 764.7t, 2012년 861.9t, 2013년 984.2t, 2014년 976.2t, 2015년 1161.1t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월 현재 1239.5t이다. 또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에 소요되는 비용도 지난해 기준 541억6900만원에서 올해는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쓰레기 발생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자연경관 훼손과 처리비용 급증, 생활불편에 따른 도민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매립장 포화 직면

쓰레기 발생 증가로 매립·소각시설도 과부하에 걸리면서 쓰레기난 심화를 부추기고 있다. 도내 쓰레기 매립시설은 모두 9곳이지만 대부분 수용용량이 한계치에 달하고 있다.

도내 9개 매립장 중 제주시 서부(2017년 12월)·봉개(2018년 5월)·동부(2018년 12월)·우도(2019년 6월)와 서귀포시 색달(2019년 2월) 등 5곳이 앞으로 2~3년내에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부광역소각장도 수년전부터 당초 계획가동일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제주 인구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제주시에 있는 매립장 5곳 중 4곳이 위험수위에 달해, 현재 동복에 조성중인 환경자원순환센터가 조기에 완공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대란이 현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제주지역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발생량 감축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현재 56% 수준인 재활용률 제고와 직매립 비율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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