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건환경연구원 9개 항목 조사결과 대부분 양호
총대장균군은 전년대비 4.5배 증가…관리대책 요구

 
도내 농경지에서 사용되는 비료성분과 도심지 일부 하수가 주요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제주시 산지천과 외도천, 서귀포시 강정천, 중문천, 효돈천 등 도내 주요하천 12곳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항목은 환경정책기본법 생활환경기준 9개 항목이며, 이중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총유기탄소, 부유물질, 용존산소, 수소이온농도, 분원성대장균군 등 7개 항목에서 작년과 비슷한 평균 Ⅰ등급(좋음 또는 매우 좋음) 수질상태를 보여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총인은 0.07㎎/L, 총대장균군은 640개/100mL로 검출돼 생활환경기준 평균 Ⅱ등급(약간 좋음)으로 조사됐다.

총대장균군의 경우 작년 140개/100mL에 비해 4.5배나 높게 검출됐다.

특히 산지천에서 검출된 총대장균군은 4300개/100mL로 하천 12곳 평균보다 6.7배나 높아 Ⅲ등급(보통)으로 분류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총대장균군이 높게 나온 주요 원인으로 하천 주변 농경지의 비료와 도심지 주택 및 상가 하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숙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속적인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청정한 생태하천을 만드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홍보를 강화해 이용객들의 안전한 물놀이 및 건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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