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은 한의사

앞서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방에서도 자동차 보험이 가능하다는 것과 사고시 어떤 경우에 한의원에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다뤘다. 이번에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보험이 적용되는 다빈도 증상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교통사고시 피해자가 뒷목을 잡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중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편타성 손상 혹은 채찍질 손상이라고도 한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목이 앞뒤로 과도하게 채찍처럼 꺾일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편타성 손상은 특히 목에 많이 나타나지만, 어깨·허리·등·무릎과 같이 신체를 지지하는 부분에도 통증이나 운
동제한으로 나타난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근육 긴장을 비롯해 신체구조를 이루는 인대, 혈관, 신경들에도 영향을 줘 통증이나 운동제한 뿐만아니라 저림·구토·현기증·이명 등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편타성 손상은 남성보다는 신체구조가 연약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사고 직후 바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후유증이 나타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물리적 충격에 의해 발생한 어혈(瘀血) 때문이라고 본다. 어혈이란 죽은 피로, 혈관 속에 있어야 할 혈액이 혈관외부로 나와 혈관내부로 흡수되지 못하고 진흙과 같이 끈적한 덩어리 상태가 돼 혈액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하는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어혈이 존재하면 몸 여기저기가 기능적으로 원활하지 못한 불통한 상태가 돼 더욱 통증을 야기시킨다. 

한방 치료는 이러한 어혈과 뭉친 근육들을 풀어줘 기혈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주고 손상 받은 조직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