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1명·교사 1명 등 12명 균 검출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 1개월 걸릴듯
학교측 염소소독후 9일부터 급식재개

지난달 30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원인이 노로바이러스균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8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구토·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 발생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이 증상을 보인 학생·교사·급식종사자들의 인체 가검물 및 학교 급식실의 보존식, 음용수, 조리기구, 교실 집기류 등 환경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인체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증상을 보인 72명과 조리종사원 11명중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람은 학생 11명과 교사 1명 등 모두 12명이다. 급식실 환경 가검물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7일간 중단했던 학교 급식을 9일부터 재개한다.

보건당국은 또 역학조사를 지속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되는 식중독균의 일종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을 85도·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외출 후나 식사 전 30초 이상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보통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올해는 저연령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식중독 사태는 최초 환자의 구토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지방식약청·보건소·제주도 역학조사반 등 협의체는 신규 환자 추이를 파악한 결과 7일자로 유행 종료 의견을 밝혔다"며 "해당 학교는 급식소 및 급식기구 등에 대해 염소소독을 실시한 이후 9일부터 급식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해당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증상 학생이 40여명 발생한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증상을 보인 학생·교사수가 최종 94명으로 이상 늘어났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