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하되지 않은 감귤이 당초 예상량보다 더 적게 남아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올초 감귤가격 상승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들이 최근 분주한 물량확보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과 널뛰기 시세를 보이던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같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일현재 도내 감귤출하량은 전체 예상생산량 62만4000톤 가운데 56.5%인 35만2676톤을 차지, 아직 출하되지 않은 감귤은 27만여톤이 남아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 25만9757톤보다 10만여톤이 증가한 것으로 감귤출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반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느끼는 체감저장물량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의견이다. 제주도의 예상물량보다 7만여톤이 적은 20여만톤이 이들이 느끼는 체감저장물량이다.

이처럼 농가와 중간상인들의 체감저장물량이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가격도 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6200원대(15㎏기준)에 머물던 가격시세가 3일현재 9900원으로 평년수준에 육박해 가는 등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도매상들이 보유한 재고량이 소진되고 있고 농산물 공판장 반입량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산 감귤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매기마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저장물량 소진에 따른 감귤가격 변동여부가 올초 도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