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립예술단.
제주도립예술단(예술감독 김기원) 정원 확충 방안은 과연 없는가. 제주도립예술단이 입단 비율과 맞먹게 예술단을 떠나는 단원들도 많아 ‘정원 채우기’가 산 넘어 산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7명이 신규 단원을 확충했다. 신규단원 3명을 포함해 10명의 단원이 예술단을 떠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립예술단은 최근 단원 모집 공고를 내고 남자 4명, 여자 4명 등 8명의 단원을 뽑을 예정이다. 그러나 도내 무용인이 없을 뿐 더러 타도 남자 단원들은 지방 무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예상만큼 단원 확충이 될 지는 미지수다.

제주도립예술단은 조례상 민속무용단·민속합주단·민속합창단 3개 단 각 40명씩 120명이 정원이다. 이 가운데 현재 민속무용단만 운영되고 있는데 40명 정원 가운데 안무자를 포함해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30명 단원 중 5년 이상 단원은 14명. 3∼4년차 2명, 1∼2년차 14명으로 전체 단원의 절반 이상이 신입단원으로 ‘단원 붙잡기’가 예술단 운영의 화두가 될 정도다.

예술단의 단원들이 들고 낢이 많은 것은 제주출신 무용전공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도립예술단은 안무자를 포함해 30명 중 14명이 도외 출신. 2000년 이후 모집한 신입단원 14명 중 제주출신은 고작 2명 뿐으로 갈수록 도외 출신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무용을 전공한 제주출신들도 제주보다 서울을 선호하는 것도 문제다. 이와함께 타 시·도 무용인들이 제주도립예술단 단원으로 들어왔다가 결혼·진학 등의 이유로 그만두는 것도 경력단원 배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예술단 관계자는 “제주도립예술단이 정원 확보가 힘들고, 경력 단원이 적은 것은 도내 대학에 무용 전공 학과가 없어 저변확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제주출신 무용 전공자들이 고향에 돌아와 제주도립예술단 무대에 설 때 제주무용계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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