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 정치일정을 포함한 쇄신안에 대한 최종 결론도출이 오는 7일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고 정치일정 관련 쟁점에 대한 표결처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7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매듭을 짓기로 했다.

　특히 한광옥 대표는 당무회의에서 “7일에는 끝장을 내겠다”고 공언, 7일 당무회의 때까지 대선후보 선출시기에 대해 대립의 양대 축인 이인제 상임고문측과 한화갑 상임고문측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표결 실시를 강력히 시사했다.

　한 대표와 이·한 고문 양측은 이번 주말을 이용, 물밑접촉을 통해 막후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절충 결과에 따라 내분사태가 ‘수습이냐, 충돌이냐’여부가 결정되는등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한 고문 측근은 “당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빠르면 2월에 먼저 치르는게 좋고 대선후보 선출 전대는 내용 또는 절차(표결 여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2·4월 2단계 전대’라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 고문측은 이에 대해 “당지도부와 대선후보를 다른 날 선출하는 것은 불공정시비가 있을 수 있고 구도도 바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계개편 가능성도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한 고문측도 당지도부를 먼저 선출하지 않고 대선후보를 지방선거전에 선출하는　방안에는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타협보다 표결 가능성이 더 큰 편이다.

　하지만 한광옥 대표는 이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히 대화할 것”이라며 주말 막후 대화에 적극 나설 뜻임을 밝혔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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