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청소년의 뇌에는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40% 정도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감정센터가 매우 활발해진다. 그러나 사춘기는 인생의 대본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할 만큼 성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 문화예술교육이다. 학생들의 인성·창의성 함양에 있어 예술교육은 핵심요소이자 '꿈'과 '끼'를 실현시키는 행복교육의 토대가 된다. 주요 선진국들도 창조적·협력적 학교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청소년기에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므로 건전한 경험과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과 특성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해 몸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은 이런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해 공교육내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시키고자 도입됐다. 제주시교육지원청도 학교예술교육 지원으로 학생의 예술 감수성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 모든 초·중학교에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음악·미술·영상·디자인·영화·사진·뮤지컬·연극·난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소질을 계발하고 정서를 함양해 예술적 감수성을 높일 뿐 아니라 함께 공연하는 기쁨을 통해 협동심을 배양하고 자아 효능감을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오케스트라, 교악대, 뮤지컬, 학생 연극회, 예술교육모델학교, 예술꽃씨앗학교 등 예술교육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입학식, 졸업식 등 학교 행사와 찾아가는 음악회, 이웃 학교와의 연합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셋째, 지역연계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와 연계해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찾아가는 국악공연, 상모캠프, 제주 전통 염색교실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경험하고 있으며, 추자도, 우도, 비양도 등 섬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통해 신장된 학생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2016 제주 학생 음악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이 행사에는 17개 초·중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합창, 중창, 국악, 앙상블 등이 출연해 12월을 꿈과 끼로 물들일 것이다.

그동안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활달하게 운영되고 있었으나 중학교에서는 고교입시 등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고입선발 시험이 없어지고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중학교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부터 애월고와 함덕고가 미술과·음악과를 각각 운영하는 예술중점학교가 되고 다른 지역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제주지역에서 충분히 꿈과 희망을 그리는 예술 인재들이 배출돼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하는 예술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괴테는 '상대방을 현재의 모습 그대로 대하면 그 사람은 현재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잠재능력대로 대해주면 그는 그대로 성취할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은 스스로 뇌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잠재능력이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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