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사랑 나누기] 서귀포보건소, 서귀포대신중학교

서귀포보건소 작품 판매로 소아암 치료비 지원
서귀포대신중 국제빈곤아동 16명·324만원 후원

"세상에서 받은 사랑을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되돌려 주려합니다"

알코올중독·장애로 몸이 불편한 이들과 평범한 중학생들이 서귀포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실천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정신·중독 건강증진센터는 13일 보건교육실에서 정신장애인과 중독·치매노인,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연말' 주제 송년회를 열고 회원들이 1년간 정성 들여 만든 천연 화장품, 서각, 서예, 화훼화분 등을 전시·판매했다.

회원들은 수익금을 의료비 지원 대상에서 아깝게 탈락한 지역의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독회원 현모씨(45)는 "정신·중독 건강증진센터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과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또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대신중학교 학생들은 세계 빈곤지역으로 눈을 돌려 스와질랜드와 잠비아, 콩고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서귀포대신중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1학급 1생명 살리기 운동'을 연중 전개, 모든 교직원과 15개 학급 학생들이 월 3만원씩 모금에 참여했다.

이달까지 8회에 걸친 모금을 통해 결연을 맺은 빈곤 지역 16명의 어린이에게 총 324만원을 후원하며 지구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정성중 교장은 "적은 돈이지만 세계 빈곤지역 어린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며, 학생들에게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교훈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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