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기념행사가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강애심 해녀, 원희룡 도지사, 나선화 문화재청장, 이석문 교육감(사진 왼쪽부터)이 등재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용현 기자

도·문화재청 14일 ICC서 '숨비소리로…' 등재기념 행사
해녀 600여명 참가…헌장 공포, 적극적 지원.활용 등 약속

"우리는 해녀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해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노력한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 제주해녀의 자부심과 문화유산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의지를 모으자는 내용의 '제주해녀헌장'이 울려 퍼졌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문화재청이 마련한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를 품다'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비롯 이석문 교육감과 신관홍 제주도의회의장 등 도민을 대표한 도의원과 도내 해녀 6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해녀문화는 세계인이 보전해야 될 인류 모두의 가치"라며 "제주해녀문화를 제주사회의 아젠다로 확대하고 올곧게 계승·발전해 나가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라 가격은 ㎏당 5000원까지 보전하고 70세 이상 고령 해녀들의 소득보전을 위한 '고령해녀 소득보전 직접지불제' 시행 계획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관홍 도의회의장도 축사에서 "제주에 두 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이 생겼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제주해녀문화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제주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목표가 아니라 인류문화유산으로 보존.전승하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해녀 문화보존을 위해 제주도와 함께 고민하며 그 가치를 세계인들과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또 등재 작업에 특히 힘쓴 도내외 인사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문화재청장상=이선화 좌남수(이상 도의원) △도지사표창=유철인(제주대 교수) 박상미(문화재청 문화재위원.한국외대 교수) 고희영(영화감독).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