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14일 본회의서 가결…4조4493억원 중 274억 조정
집행부 수정안 동의…창작스튜디오·전기택시 예산 삭감

제주도의회가 4조4400억원 규모의 제주도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쓰레기 처리난 해소와 교통체계 개편 등 현안사업과 민생 안정을 위한 예산이 반영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의회는 14일 오후 2시 제347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4조4493억원 규모의 2017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상정, 재석의원 35명중 찬성 30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수정 가결했다.

도의회는 제주도가 편성한 내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 274억1000만원을 삭감해 130억7500만원을 증액하는 한편 나머지 137억3500만원은 내부 유보, 6억원은 예비비로 돌렸다.

일반회계에서는 85개 항목에서 257억1000만원을 삭감해 167개 항목에서 119억7500원을 증액하고, 137억3500만원은 내부 유보했다. 특별회계에서는 17억원을 삭감해 증액 조정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앞서 5개 상임위원회가 계수조정을 통해 감액한 예산(206억원)과 별도로 70억원 규모를 추가로 삭감했다. 

예결위는 제주시민 창작 스튜디오 조성사업 20억원, 친환경택시(전기택시) 교체사업 5억원, 이앗골 문화재생사업 3억원 등을 삭감했다.

감액한 예산은 제주 연오로 확장사업 12억2000만원, 제주시 도로포장 보수 10억원, 저소득 독거노인의 복지증진을 위한 냉난방비 지원 2억원, 독거노인 건강을 위한 의료비 2억원, 노후 경로당 개보수 3억6000만원, 감귤원 토양피복 지원사업 2억원, 소라가격 안정지원 1억원, 유색해녀복 지원 4000만원 등으로 증액편성하는 등 복지증진과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도민 불편 해소에 중점을 뒀다.

본예산 수정안에 대해 원 지사는 "동의한다"면서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적해 주신 사항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의회가 조정한 본예산안을 집행부가 본회의에서 전체 동의한 것은 민선 6기 도정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9월 도와 의회가 전반기 예산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발표한 공동협력문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와 의회가 갈등 없이 원만하게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탄력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9132억원 규모의 2017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