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문화재 교류전과 전시회가 잇달아 마련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게 ‘한·일 국보급 문화재 교류전’이다. 국립 제주박물관도 ‘근대수묵(水墨)대전’‘고대의 말 특별전’ 등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과 일본의 문화청 주관하는 ‘한·일 국보급 문화재 교류전’은 양국의 문화재를 교환하는 전시하며, 그 규모가 지난 1970∼80년대 열렸던 우리 문화재의 미주 및 유럽순회전인 ‘한국미술 오천년전’에 견줄 정도라고 한다.

일본 오사카역사박물관(3월16∼5월6일)과 도쿄국립박물관(6월11∼7월28일)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명보(名寶)전’을 통해 ‘도제기마인물상’ 등 174건 271점의 문화재가 일본으로 공수된다. 이중에는 지정문화재가 52건 75점 포함돼 있다.

또 우리 문화재의 일본전시에 상응해 오는 5월14일부터 7월1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본서기’ 등 189건 284점의 일본 문화재를 감상하는 ‘일본미술명품전’도 열린다. 89건 121점의 지정문 화재가 포함된 전시회로 일본 고유 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들 위주로 전시된다.

월드컵 개최도시에 인접한 7개 지방 국립박물관들도 오는 4월부터 8월사이 각각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해박물관의 ‘한국고대의 갑주(甲胄)’, 대구박물관의 ‘한국복식 2000년’, 광주박물관의 ‘남도 명품전’, 경주박물관의 ‘신라의 금동불’, 공주박물관의 ‘금강 특별전’, 전주박물관의 ‘한국의 죽공예’, 주박물관의 ‘근대수묵(水墨)대전’ 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월드컵 기간 중에 마련돼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제주 국립박물관의 ‘고대의 말 특별전’을 비롯 ‘신라의 문자문화’(경주), ‘호남의 기와전’(광주), ‘전북역사 문물전’(전주), ‘발해유물 특별전’(부여), ‘사벌에서 상주까지’(대구), ‘금강문물전’(청주), ‘대평 선사인의 생활’(진주) 등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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