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 '순이삼촌' 등 

근현대사의 비극이자 제주가 감수해야 했던 아픔인 '제주4·3'이 점자로 옮겨졌다.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은 제주도 관련 서적의 점역·출판 사업의 일환으로 현기영 소설가의 4.3소설을 점자로 번역했다.

소설이란 장치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제주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복원해 세상에 알렸던  '순이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가 낙점됐다. 

4·3의 상흔을 숙명처럼 안고 사는 이들의 정서를 애잔하게 묘사했는가 하면 역사적 비극과 관련한 작가의 자전적 내용이 포개지며 공감과 위로로 연결되는 작품들이다.

특히 감춰졌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와 인간의 폭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극한에 이르고, 삶과 존엄성을 박탈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점자 번역본은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무상배포된다. 한편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은 지난 2005년부터 점자로 역사, 문화, 관광지 등 제주도를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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