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 불구 지역 대표 제외
탐라문화제 단계 상승...선정 기준 의문 제기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지만 이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해녀축제는 지역 대표 행사 자격도 얻지 못하는 등 지역 축제 정책의 수정.보완이 주문됐다.

제주도는 20일 도축제육성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2017년 제주를 대표할 최우수 축제로 '제주들불축제'(광역)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지역)를  선정했다.

광역 우수 축제로 '탐라문화제'가, 유망 축제로는 '성산일출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 우수축제로는 제주유채꽃축제.탐라국입춘굿이, 지역 유망축제에는 도두오래물축제.산지천축제.우도소라축제가 뽑혔다. 이들 축제는 인센티브 외에 내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콘텐츠로 활용된다.
이들 축제는 그러나 테마가 '전통'과 '특산물'에 치우치며 프로그램.콘텐츠 개발은 물론 경쟁력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축제육성위는 1년간 두 차례의 평가를 해 상위 우수축제 9개를 가린 뒤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최우수·우수·유망 축제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수축제이던 서귀포칠십리축제는 아예 상위권에서 벗어났고 올해 일부 축소 운영으로 아쉬움을 샀던 탐라문화제는 2016년 유망축제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탐라문화제는 올해 섬문화축제 부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우려를 사는 등 지정 축제 기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유망축제이던 '해녀축제'는 유네스코 등재 작업을 추진하는 내내 도지정축제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며 내후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잘 운영되는 축제를 키우는 것 외에도 신규 또는 지역 특화 축제를 키우려는 노력이 아쉽다"며 "관광 목적에 문화'축제 등에 대한 요구나 만족도가 높은 상황들을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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