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사적거지.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도요지와 추사적거지, 남원읍 신례리 고인돌이 제주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7일 신례리 지석묘 2기와 구억리 도요지 추사적거지를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구억리 도요지는 허벅, 고소리, 술병 등 실생활 용기를 구워냈던 노랑굴(옹기가마)와 검은굴(토기가마)로 이 중 검은굴은 도내에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가마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가마는 조선시대 중기부터 40년대까지 다양한 옹기를 생산, 제주지역의 독특한 질그릇 문화를 일궈온 유적이다.

신례리 고인돌은 인근 신천리, 신풍리, 신산리 일대 유적들과 연계해 제주 남동부 지역에 탐라전기시대 마을 집단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알려주는 유적이다.

제주지역의 고인돌은 탐라국시대 전기(0∼300)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례리 고인돌은 남방식 지석묘 유형을 띠고 있다.

특히 신례리 고인돌은 도로변에 인접해 그동안 관련 학계로부터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대정읍 인성리 추사 적거지는 조선조 헌종 때 추사 김정희 선생이 9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던 곳이다.

추사는 제주에서 9년동안의 유배생활 동안 조선시대 서화의 대표적 작품인 세한도를 그리는 한편 당시 제주지역의 인사와 교류하며 제주 인문학에 발전에 기여했다.

추사 적거지는 세한도 등 추사의 예술혼이 탄생된 지역이라는 문화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어 이번 도 지정문화재 지정 예고로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들 유적에 대해 1월 말쯤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개최,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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