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배인 떼배(테우)를 이용해 수상 레저스포츠와 관광용 문화체험상품으로의 활용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96년부터 떼배로 한·일 문화이동 항로탐사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고대항해탐험연구소 채바다 소장.

채씨는 제주의 해양문화의 바탕인 떼배에다 오늘날의 조선기법을 가미해 현대인들이 바다나 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레저스포츠 경기용 떼배를 설계하고 지난해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채씨는 기존의 통나무로 만들어 진 것을 보다 속도감이나 안전성을 고려, FRP로 대체시키는 한편 쉽게 분해와 조립·수송이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또 전통 노와 서양식 노를 모두 장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동력장치인 모터도 탈 ·부착이 가능하다.

현재 성산읍 신천리에서 가로 7m, 세로 3m 등 2척을 제작중에 있는데 월드컵 이전에 완료해 월드컵 기간동안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채씨는 “올림픽 경기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는 조정경기 등이 아프리카 문명권에서 나온 카누나 카약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우리의 전통배인 떼배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발전시킨다면 레저 및 문화체험상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