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정치부장

의학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웰빙(well-being)이 국민들의 중요한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건강식품 관련 브랜드의 상표도 쏟아지고 있다. 

건강식품은 일반식품에 비해 성분에 특징이 있어 보다 적극적인 건강유지나 증진의 목적 또는 기대효과를 갖는 식품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상표등록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상표를 보면 주로 건강, 헬스(Health), 보감, 라이프(Life), 자연(Nature), 백세(百歲, 100세), 웰빙(Well-being) 등으로 구성된 상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표로 등록된 건강기능식품을 유형별로 보면 채소나 과실을 가공한 건강기능식품이 2만79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어패류가공식품 5583건, 곡물가공식품 5146건, 효모가공식품 3065건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의 주원료를 품목별로 보면 채소 및 과실가공식품에는 전통적 건강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은 홍삼·인삼이 가장 많았고, 어패류가공식품은 게 껍질·뱀장어·굴 등으로 나타났다. 곡물가공식품은 두류(콩)·현미, 효모가공식품은 누룩·메주, 육류가공식품은 소고기·닭고기, 차류가공식품은 녹차 등이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에서도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과 같이 건강식품을 재료로 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식품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특허청은 내다봤다. 

제주도도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따라 청정헬스푸드 등을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으로 청정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지역 농수축산물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품과 브랜드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행정과 도민들의 역량과 노력, 지혜가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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