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외국인 39만여명 방한
제주-강원 하늘길 열악…좌석도 188석 고작

제주관광이 코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특수'에서 소외될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릭핌은 2018년 2월9~25일, 평창동계패럴림픽은 같은해 3월9~18일 총 95개국의 선수단 및 관계자 5만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대에서 개최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올림픽 관광 효과 규모는 32조2000억원으로, 대회 기간에만 총 39만여명의 외국인관광객이 방한해 7213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올림픽 관광 특수'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는 지난 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이 서울시와 경기도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지자체는 총 50억원을 투자해 해외 방송광고, 온라인 홍보, 팸투어 등 통합 마케팅을 전개키로 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하늘길 접근성 미비로 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제주-강원 하늘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등 단 2곳으로 각각 1일 1회 운항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노선의 항공기 좌석수는 대한항공 138석,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50석 등 총 188석으로 제주행 수요를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에서 열린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을 제주로 모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정작 접근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특수목적 관광객들이 대규모로 방한하는 만큼 직항노선 확대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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