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중, 학생 주도로 3일간 축제 확대 첫 시도 학교 안팎 '호응'
전시·체험·공연 전교생과 교사·학부모 참여 공동체의식 빛내

'축제'의 다른 이름은 '열정'이다.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함께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보통의 학교 축제가 학생들의 충만한 끼와 열정을 모두 보여주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고, 장소도 한정적이라는 점일 것이다.

올해 남원중학교(교장 우옥희)가 그 틀을 깨고 학교 축제를 대폭 확대하고 참여폭도 넓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16 으뜸인 한마당 축제'란 이름의 남원중 축제는 진행 기간이 지난해 단 하루에서 올해 3일로 늘어났다. 축제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였다.

으뜸인 한마당 축제는 지난 26일 전시를 시작으로 27일 체험, 28일 공연까지 각 활동에 하루씩을 할애해 모두가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학생들이 미술수업과 교과 학습, 진로·동아리·자유학기제 활동 등 지난 1년간 쌓아온 공예·시화·미술 작품 등을 전시실로 개조된 특별활동실과 복도 갤러리 등에 정성껏 진열해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교육의 성과도 공유했다. 

이어 체험날에는 전교생 골든벨과 도자기 체험, 스포츠, 수학체험 등으로 몸과 마음의 활력을 충전했고, 학부모들도 붕어빵집, 무인카페 등에 참여해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연은 오전 1부, 오후 2부로 나누어 모든 학생들이 학급·동아리별로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참여'에 무게를 뒀다.

우옥희 교장은 "올해 축제는 기획부터 준비, 실행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대폭 확대했다"며 "덕분에 축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았고, 학부모와 교사들도 틈틈이 참여해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또 축제를 준비한 김정미·고해란 교사와 정진경 2학년 회장은 "축제 전 파티깃발과 무대·전시를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모든 학생들이 마음껏 즐긴 것 같아 뿌듯하다"며 "축제를 통해 성적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하나의 공동체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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