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선정 올해의 제주인]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2011년 1기부터 현재 3기까지 정책 '마중물' 역할 자처
전문지식·정보 공유…'무형유산' 의미부여·인정 등 도움

제민일보는 2016년 '올해의 제주인'으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의 숨은 주역인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이하 전승위)를 선정했다.

전승위는 해녀문화보존 및 지원조례에 따라 지난 2011년 7월 1기가 구성된 이후 현재 3기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제주해녀의 문화 유산적 가치를 평가하는 역할을 해왔다.

제주해녀문화라는 단어를 공식화한 것은 물론이고 첫 작업으로 제주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 계획을 심의하는 등 이번 유네스코 등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전문가인 임돈희  임돈희 무형유산학회장(동국대 석과교수)를 주축으로 한 1기 전승위는 해녀문화의 '제주(우리나라) 단독 등재'와 한국무형유산 국가목록 포함을 지원하며 유네스코 등재 자격을 구축했다.

현직 해녀들이 참여했던 2기전승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역할로 현실성 있는 해녀정책 발굴 등을 측면 지원했다. 올 1월 구성된 제3기 전승위는 사실상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도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1월 30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의 '제주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정 현장을 지켰던 박상미 박상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외국어대 교수)과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팀장 등이 모두 3기 전승위원이다. 현지에서 해녀문화를 직접 알린 강애심 법환어촌계장도 포함됐다. 

도내에서도 부위원장을 맡은 김순이 문화재위원과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 작업에 참여한 유철인 제주대 교수, 해녀콘텐츠지원조례 발의 등 해녀와 해녀문화 활성화에 힘써온 이선화 도의원과 좌남수 도의원도 전승위원으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해녀'라는 공감대 아래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해녀문화를 제주 대표 정체성으로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순이 부위원장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유네스코 등재라는 좋은 결과가 있어 그 것으로 충분하다"며 "제주 해녀와 해녀문화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당부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을 수락했다.

한편 제민일보는 지난 1990년부터 각 분야별로 제주를 알리거나 제주의 명예를 신장시킨 인물.단체를 심사해 '올해의 제주인'으로 선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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