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게 어디 가는 버슨지 묻지 않는다’‘평소 체력단련을 하신 분만 버스를 탄다’

 대중교통의 불친절이 이제는 아예 관행이 돼버린 상황에서 불친절 사례를 ‘최불암 시리즈’식으로 꼬집는 ‘버스 타는 요령’시리즈가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신문고에 등장했다.

 자신을 ‘시민’이라고만 밝힌 네티즌은 첫 번째로 ‘버스기사에게 절대 물어보지 말라’고 권한다.운전기사는 전부 터프 하기 때문에 “운전은 내가 한다...묻지마.
..”급출발,급제동,급회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버스를 타려면 “평소 체력단련을 하신 분만 버스를 탈 것”과 “노약자,임신부,어린이를 동반한 주부는 난폭운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에 기사들이 싫어한다”며 난폭운전의 실태를 노골적으로 비꼬기도 했다.

 또 ‘재빠른 승하차와 침묵만이 버스를 안전하게 타는 요령’임을 주문하고는 “기사에게 ‘잔돈’이란 말을 꺼내는 순간 버스 안에는 긴장감이 돌지요....‘잔돈 어수다’ 그리고 침묵... 그 다음부터 상상에 맡기지요”등 버스 타는 요령 10가지를 시리즈를 엮어냈다.

 이 네티즌은 “난폭운전 기사들은 고발해 완전히 추방해 나가자”며“버스가 안전운전을 할 때까지 ‘버스 타는 요령 시리즈’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청 한 공무원은 “다소 과장되고,부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사실그대로 꼬집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이 글이 올라오자 이에 동조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접속건수만도 관련 이야기를 포함해 824건에 달해 근래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신문고 이야기로 떠올랐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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