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원풍경·아이덴티티」

과거로부터 이어온 제주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자연은 그 자체가 제주의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이런 제주의 원풍경이 국제자유도시 개발 바람을 타고 변해가는 지금, 이에 대한 연구가 책으로 발간돼 눈길을 끈다.

제주대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인간환경학과 환경심리학을 연구해온 오선아 박사가 연구결과를 모아 「이야기하기로 본 제주의 원풍경·아이덴티티」을 펴냈다.

오 박사의 이번 연구는 제주도의 정체성 연구를 위해 필요한 이론서에 가깝다. 형태 중심의 건축학이나 마을·지역만들기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에 비해 심리학속에서 각 개인의 공간·체험을 바탕으로 기억·추억·느낌 등 심리적 가치에 집중한 점도 특징적이다.

또 원풍경이라는 일상적 용어를 학문적인 개념으로 정립하고, 이야기 하기를 통한 질적 분석으로 원풍경의 공동성과 공간성, 환경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도출했다. 온누리디앤피·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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