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4~30일 겨울 여행주간 운영 불구
관광두레·상품 판매·캠페인 등 제주 '전무'
테마여행 10선서도 제외 '관광 1번지' 무색

'관광 1번지' 제주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에서 제주가 노골적으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의 여행 활성화를 위해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신설된 겨울 여행주간을 위해 문체부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두레'를 선정했으며, '귀성객 대상 설맞이 프로그램' '추천 내나라 여행상품' '지역별 손님맞이 캠페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문제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가 이번 겨울 여행주간에서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실제 문체부는 '지금가요 관광두레' 가족여행 특선을 선정, 관광두레 상품 및 주변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선정된 12개 지역 중 제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귀성객 대상 설맞이 프로그램은 강원·경상·전라·충청도 및 대구·울산·인천·광주시 등 제주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되며, 일정 금액을 할인해 제공하는 '추천 내나라 여행상품' 역시 제주 상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문체부가 선정·발표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도 제주는 소외됐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국내 지역관광 수준 제고를 위해 3~4개 지자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5년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39개 지자체가 선정됐지만 제주는 제외됐다.

특히 문체부는 선정 지역에 대해 컨설팅과 관광시설 정비, 콘텐츠 확충, 인력 양성,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예정으로, 되레 지역 간 관광 육성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도 낳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겨울 여행주간에 제주는 극히 일부만 포함됐다"며 "경유 상품 등 관광 수익이 모든 지역에 골고루 분배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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