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등 3억 7000만원 확보 조성 속도
전시 환경 개선, 단체·기획전 확대 등 기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3전시실'이 운영된다.

전시 기간 탄력 운영은 물론 기획 확대 등 도내 미술인들의 숙원 중 하나가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덕준, 이하 진흥원)은 이르면 올 하반기 '제3전시실' 대관 신청을 받는다.

이를 위해 올해 3억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상반기 대관이 마무리되는 6월부터 본격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진흥원은 지난해 도문예회관 공연장 리모델링 사업 중 남은 예산을 이용해 제3전시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목적과 다른 사업비 지출(목적외 용도)은 안 된다'는 도감사위원회 지적으로 무산된 바 있다.

진흥원은 2015년 이미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데다 이번 예산 확보로 제3전시실 설치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미 상반기 대관 신청이 끝난 상태여서 해당 전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3전시실'은 1.2전시실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제시돼왔다. 현재 1.2전시실 체제로는 대관신청을 소화하기도 힘든데다 4~5일의 짧은 전시 일정에 대한 불만을 키워왔다. 또 규모가 작아 설치미술이나 단체전, 제주미술제 같은 대형 기획전을 진행하기 어려운 등 개선이 주문됐었다.

현덕준 진흥원장은 "지역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했다'며 "예산이 확보된 만큼 사무실 이전과 전시장 리모델링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가능한 올해 내 제3전시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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