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불구
라오스·캄보디아 등 3개 노선 허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유커의 제주행 수요가 동남아 지역으로 분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반면 동남아 노선 운항은 허가하는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국과 라오스·캄보디아를 오가는 3개 노선의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다.

최근 진에어가 요청했던 제주-마카오·계림 노선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던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제재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일 간 이어지는 중국 춘절연휴 기간 유커들의 해외여행 목적지가 동남아 지역으로 분산될 경우 제주관광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춘절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5년 5만2000여명 지난해 6만여명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는 설 연휴와도 맞물리는 등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를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중국 정부의 제재 강화로 정기편까지 중단될 경우 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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