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도 이유 정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공모 참여 안 해
대표축제 등 상징성, 간접 홍보·마케팅 효과 등 간과 지적

  
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인증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내지 못하는 등 기획력 부재.적극성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 육성 사업인 '2017년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15건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등과 마찬가지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은 완성도 등에 있어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비 지원 외에도 한국관광공사 홍보.마케팅 등 지역 인지도를 높이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지만 제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정선 아리랑극에 이어 올해 강릉 관노가면극이 선정되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아리랑.강릉단오제) 효과까지 챙겼다. 임실의 '필봉 GOOD 보러 가세'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농악)과 지역 특산(치즈)를 연결했다.

수원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이나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경남 진주와 부산은 지역 문화여행과 지역 무형문화재 공연을 접목하는 것으로 연 4400만원의 지원을 확보했다.

제주의 경우 2015년 공모 제안은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았고, 지난해는 아예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별자치도로 관광기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지만 '정부 인증'을 통한 홍보 효과 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는 또 내부에서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나 내실화 없이 신규 프로그램이나 축제에 주력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에서 개선이 주문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원 프로그램에 외국인 포함 관광객만 114만명이 참여했다"며 "정부 지원을 금액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내년에는 제주를 포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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