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새해 첫 날부터 발효된 기상특보가 8일현재까지 총 7일에 걸쳐 이어지면서 사실상 조업자체가 발이 묶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 서귀포·성산포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지역에 갈치어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기상악화로 출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연안에 푹풍주의보가 하루건너 지난 7일부터 8일 현재까지 폭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조업이 새해 벽두부터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서귀포·성산포수협 소속 어선 1000여척이 발이 묶인 채 기상여건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는 등 어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제주연안에서 옥돔어장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갈치어장도 비교적 잘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계속되고 있는 기상악화여서 어민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김모씨(46·서귀포시 동홍동)는 “새해벽두부터 기상악화가 어민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기상특보가 계속 이어질 경우 어민들의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귀포·성산포수협 관계자도 “어민들이 새해 들어 출어한 날이 1일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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