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 요일별배출 시범운영 한달...효과는

생활쓰레기 요일별·시간제 배출제 시범시행 결과 수거량 감소 등의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처 버리지 못해 집안에 보관중인 쓰레기가 포함되지 않은 '허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주민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처리장 반입량 감소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시간제 배출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2~28일 1일 평균 봉개처리장 반입량은 가연성·음식물·재활용쓰레기 모두 367.6t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행 이전(2016년 10월 1~27일)인 421.6t과 비교해 54.0t(12.8%) 줄어든 것이다.

가연성 쓰레기는 239.4t에서 202.6t로 15.4%, 재활용품 쓰레기는 38.4t에서 24.8t으로 13.6% 감소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시행 전 1일 평균 발생량 143.8t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가연성 쓰레기 반입량 감소가 주목된다. 매일 배출이 가능한 가연성 쓰레기는 집안에 쌓아두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활용품과 가연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혼합 배출하던 관행이 일부 개선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활용쓰레기인 경우 민간 수집업체 수거량이 포함돼야 하는 만큼 발생량 감소 여부는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재활용률 제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넘침 현상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던 클린하우스의 청결상태도 양호해졌다는 평가다. 

△주민들 불만도 폭주

생활쓰레기 요일별·시간제 배출제의 일부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재활용쓰레기인 경우 요일별로 정해진 품목만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클린하우스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 때문이다.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은 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을 '도민 저항의 날'로 정해 제주시청 인근 분리수거함에 각자 모은 쓰레기를 한꺼번에 배출키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전면시행을 앞두고 24시간 재활용쓰레기 배출 가능한 준광역클린하우스 도입 확대, 요일별 배출가능 다변화 등 개선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6월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7월부터 전면 시행하겠다"며 "재활용품 제고와 쓰레기 발생량 감소라는 취지에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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